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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위기 ‘ON’ 취업시장을 살리는 언택트 채용
카테고리 기획
▲2020 채용시장의 변화


∎ 바늘구멍 취업문
코로나19로 취업난이 가중돼 구인·구직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공공 취업 지원 포털 ‘워크넷’을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 규모는 12만 15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8201명 급감했다. 신규 구인 규모는 기업이 인력 채용을 위해 지난달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 인원을 합친 수치다. 워크넷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은 대체로 중소기업이 많으며, 지난 3월 신규 구인 규모의 지난해 대비 감소 폭은 4만 6982명으로 4월 들어 감소 폭이 커졌다. 신규 구직 건수는 지난달 36만 615건으로, 지난해보다 1만 3670건 증가했지만, 구인이 대폭 줄어들면서 취업 건수는 지난해보다 3만 6607건 급감한 11만 8319건이다.

심각해진 취업난의 원인으로는 공급(일자리)과 수요(노동자)의 불균형, 다양한 업종의 변화,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중소기업 기피가 대표적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하여 설상가상 청년취업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 코로나19에 맞서는 일자리 정책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로 가중된 경제위기와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시행된 일자리사업의 성과를 평가하여 올해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일자리사업에 27조 4,000억 원(추경 2조 원 포함)의 지원을 받아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

효율화방안은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 논의를 거쳐 제27차 국무회의에 보고됐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를 통해 “특히 금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일자리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므로, 어느 때보다 성과향상 노력이 중요하다”며 “하반기 코로나19에 대응한 일자리사업의 유연한 운영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자리사업 간의 연계성 강화 등 개선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의 전반적인 사업별 지표가 개선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일자리 사업이 고용위기에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금년 하반기에는 직접일자리,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별 개선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직접일자리는 중단된 사업의 순차적인 정상운영 복귀, 참여요건 완화, 업무분야 확대, 운영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한다. 또, 직업훈련은 올해 훈련물량을 12만 명 확대하며 훈련 방식은 비대면으로 추진한다. 고용서비스에서는 온라인 채용, 원격상담 등을 도입한다. 아울러, 3차 추경으로 진행 중인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도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직. 폐업 등 일자리의 어려움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며 일자리 사업간 연계지원도 내실화한다. 또한, 일자리사업이 민간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사업간 연계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고용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하며,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효율화와 엄정한 평가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변화된 채용트랜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회사가 ‘언택트 채용’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31일 이틀동안 삼성 직무적성검사(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했다. 삼성 직무적성검사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번 GSAT는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온라인 특성상 시험영역과 문항 수를 축소했다. 4개 영역에 총 110개 문항이 출제됐던 이전과 달리 2개 영역에 총 50문항을 제출했고, 시험 시간도 1시간으로 줄었다. SK텔레콤 또한 채용 방법이 변경됐다. 올해 2020 상반기 채용 설명회 ‘T-Career Cast’를 4월 4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에 최초 공개 및 실시간 채팅으로, 6월 달에는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인:택트 면접이란 SK텔레콤의 자체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여러 지원자가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비대면 그룹 면접이다. SK텔레콤은 인:택트 면접을 위해서 인:택트 면접 키트와 가이드북을 지원자의 자택으로 보냈다. 면접 키트는 영상통화용 태블릿, 면접 자료용 태블릿, 거치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채팅 라인은 2월 24일부터 모든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한 상세 내용은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이스트소프트는 개발직 채용전형 중 실기전형을 Codility(개발직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언택트 채용뿐 아니라 수시 채용 비율도 늘고 있다. 수시 채용이란 기업이 신규 사업 진출이나 인력 수요가 생겼을 때 채용 공고를 통해 충원하는 채용 방식이다. 기업은 직무에 요구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지만, 구직자는 채용 일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수시 채용은 불황을 겪은 조선업에서 시작됐다. 한국조선해양이 불황으로 2016년 공채를 폐지했다. 이후, 현대 자동차 그룹이 작년 2월에 10대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공채 폐지를 선언한 뒤 수시 채용만을 진행하고 있다. 그 뒤를 따라 SK와 KEB하나은행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4월 14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채용 평가(기업 428개사 대상)’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수시 채용만 진행한다는 비율이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중견 기업 역시 25%가량 늘었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으로는 면접전형이 1위를 차지했으며 면접 전형 역시 직무수행능력이 중요한 평가요소 1위를 차지했다.

∎ 우리대학에서는
우리대학은 취업 준비의 가장 기본인 ‘자기소개서 작성 프로그램’을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동영상 강의 시청 후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지도교사의 첨삭이 이뤄지며 비대면 채널을 통해 1:1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화상 면접이나 AI 면접 등을 대비해 동영상 면접 강의 가이드를 제작해 학우들에게 교육하고 화상 회의 앱인 ZOOM을 통해 비대면 모의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대학 취업지원팀 김문수 팀장은 변화된 채용 시장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임기응변식 채용 패턴이 아니며, 향후 채용 절차가 이렇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취업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와 비대면 형식의 채용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변화된 채용 시장에 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우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4학년에게는 최근 트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자기소개서 완성 프로그램’과 ‘면접을 잡아라’를 추천”하며 “미리 체계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싶은 학우의 경우 닥터 CDP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자신의 진로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로의 방향을 정한 후 필요 역량을 늘려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윤지, 김다솔 기자, 강서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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