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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무더위와 질병 이겨내는 ‘셀프메디케이션’
카테고리 기획
▲코로나19로 증가하는 연간 건강기능식품 국내 판매액 (출처:한국투자증권)


∎ 셀프 메디케이션 등장
코로나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건강에 관심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내 공기는 건축자재, 가구, 벽지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유해 화합물로 인해 오염되기 쉽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환경 적응 능력을 떨어트려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긴 실내 생활은 햇빛을 가까이하기 어려워 비타민 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또한 활동량이 없는 ‘집콕족’으로 생활하는 것은 심장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혈관을 통해 공급되는 포도당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활동성이 없는 실내 생활은 우리의 건강을 취약하게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실내 생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2040 직장인 2,4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건강에 무관심하다고 답한 1,033명의 직장인 중 86.0%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2.7% 또한 이 같은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달 23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4조 5,821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5%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셀프 메디케이션’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셀프 메디케이션’이란 스스로를 뜻하는 셀프(Self)와 치료를 뜻하는 메디케이션(Medication)의 합성어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셀프 메디케이션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필수 영양소
무더운 여름철, 통풍이나 요로결석, 식중독 등 더위로 인해 질병이 쉽게 발생한다. 작년에는 이른 더위에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1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6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역대 1위를 달성해 여름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감염병과 여름철 질병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핵심 영양소를 알고 그 영양소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우선, 면역기능 개선을 돕는 영양소에는 단백질이 있다. 단백질은 신체 조직을 만들고 손상된 부분을 복구해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방어에 효과적이다. 대표 단백질원은 소고기, 두부 등이 있다. 소고기에 포함된 철분은 체내 산소 공급을 도와 건강한 면역 체계 형성을 돕는다.

다음으로 비타민 C·D가 있다. 비타민 C는 면역세포를 비롯한 체내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역할을 한다. 장기간 보관 시 영양소가 손실되니 구매 후 단시간에 조리해 섭취해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D는 호흡기 감염 시 폐에서 생성되는 항박테리아 물질을 증가시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응하게 한다. 비타민 C·D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각각 오렌지, 토마토와 연어, 꽁치 등이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세포 증식이 원활하지 않고 만들어진 면역세포의 성수에도 악영향을 미쳐 면역 체계를 방해한다. 아연이 잘 흡수되는 동물성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섭취 시 빈혈, 면역억제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함량에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하루 아연 권장량은 10~20mg이다. (성인 하루 권장량: 여성-8mg, 남성-11mg) 아연 함량이 높은 식품은 붉은 살코기, 게 등이 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 계열에 속한 영양소 중 하나로 항산화 성분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식품에는 노란 고구마, 단호박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EPA는 불포화 지방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적이다. EPA는 면역력을 높여 동맥 경화,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고등어, 크릴 오일 등이 있다.

여름철은 더위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차가운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과민성대장 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포드맵(FODMAP) 식품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포드맵은 소화 과정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 속에 남아, 박테리아와 만나 발효되는 당 성분을 말한다. 포드맵 지수가 높은 식품은 설사, 복통 또는 복부 팽만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과민성대장 증후군에 걸리기 쉬운 여름에는 저포드맵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대학생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레시피 소개
더위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스스로 핵심 영양소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대학생이 간단하게 ‘셀프 메디케이션’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레시피 3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 저포드맵 스무디이다. 여름철 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저포드맵 스무디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먼저 저포드맵 과일 600g 기준으로 얼음조각 65g과 약간의 물을 준비한다. 과일을 깨끗하게 씻은 뒤, 믹서기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1분간 블렌딩하면 된다.

두 번째,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면 토마토로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토마토 한 개에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인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있는데, 이는 항암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준비물은 토마토 1개, 생 모짜렐라 치즈 1개, 어린잎 채소 40g, 바질 약간, 발사믹 드레싱이다. 먼저 토마토와 생 모짜렐라 치즈를 얇게 자른 후 접시에 담는다. 그 위에 어린잎 채소와 바질을 적당히 올려주고 발사믹 드레싱을 취향껏 뿌리면 완성이다.

세 번째,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단호박으로 만든 수프이다. 단호박 1/10(80g), 양배추 60g, 생식 두부 반 모(55g), 우유 1컵, 통후추를 준비한다. 먼저 단호박은 껍질째 깨끗하게 씻은 후, 숟가락으로 씨를 긁어내고 작게 자른다. 양배추는 한 입 크기로 썰고, 단호박과 함께 찜기에 넣고 7~10분간 익힌다. 마지막으로 믹서기에 단호박, 양배추, 우유를 넣고 30초간 곱게 갈아 냄비에 넣는다. 통후추 간 것을 넣고, 저어가며 끓이면 완성이다.

위 레시피들은 만드는 과정도 간단해 가볍게 해 먹기 좋은 메뉴들이다. 무더위에 지친 하루를 보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먹는 건 어떨까.
전 세계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놓여 있다. 또, 무더운 여름철도 다가오는 만큼 우리는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에도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셀프 메디케이션’을 실천해 보자.

<고남영 기자, 박지혜, 신예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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