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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슬기로운 ‘집콕’문화생활
카테고리 문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많은 국민이 집에서 생활하게 됐고, 언택트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결합한 단어이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랜선 콘서트, 랜선 연극 등 집에서 간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미술관들은 온라인 미술관 투어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비대면 안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하는 등 사회 전반에 언택트 문화가 확산됐다. 언택트 문화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뿐 아니라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리그가 문을 닫았지만, K-스포츠는 무관중 개막을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매일 KBO리그 1경기를 미국 전역에 TV로 생중계하고 있다. 이어 K리그와 여자프로골프가 각각 지난달 8일, 14일 개막했다. K리그는 경기 당일 현장 인원의 발열 검사를 3차례 진행하고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을 만한 경로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편람화해 개막을 준비했다. 또한, 안전과 방역을 중시한 비접촉 시구와 비대면 라이브, 패널을 통한 응원도 이어져 화제가 됐다.

관객의 발길이 끊긴 문화예술계는 언택트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취소된 공연 중 12개를 선정해 ‘힘내라 콘서트’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서울 예술의전당도 3월 20일부터 2주간 ‘SAC On Screen’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한, 4월 19일 WHO의 후원으로 글로벌 시티즌, 레이디 가가가 주최하는 코로나 기금 마련을 위한 릴레이 자선 공연인 ‘Together At Home’이 진행되기도 했다. 레이디 가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기부 금액인 3,500만 달러를 WHO에 전달해 코로나19 대응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K-POP,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연의 경우, 소통의 제한이 있고 현장감을 느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소현(광고홍보문화콘텐츠전공·2) 학우는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으로 “집에서 관람할 수 있고 티켓팅을 하지 않아 보고 싶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감이 없고 그에 비해 지불하는 가격이 비싸 부담이 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술계에서도 온라인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시 작품을 100% 감상하기 어려워 VR을 이용한 온라인 관람도 나타났다. 서울 사비나미술관은 기존 미술관의 소개 영상과 달리 생생한 감상을 강점으로 ‘VR 전시 감상 투어’를 진행했다. VR 투어는 상하좌우 이동 가능한 카메라를 통해 시선의 움직임이 카메라의 움직임이 되어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음성 해설이 있는 전시 감상이 가능해 투어 후 이전 전시를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간 무관객 온라인 상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돼 호평을 이뤘다. 그러나 결제 후 12시간 내에만 관람이 가능하며, 환불이 불가능하고 작품별로 1,500명까지만 관람이 가능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청주시도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힘들어진 시민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가상으로 즐기는 청주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청남대, 정북동토성 등 청주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360도 VR(가상현실)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도 볼 수 있어 보다 시원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 관광지의 위치, 이용 시간, 휴무일 등의 상세정보가 표시돼 추후 이용 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 방법은 청주시 포털사이트의 e-청주관광에서 ‘가상으로 즐기는 청주관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학우들의 문화생활이 많이 위축됐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여가 생활은 모두 연기·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온라인 문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우리 학우들이 언택트 문화를 즐기며 거리두기를 진행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윤지 기자, 신예슬, 조창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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