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기획

  • 청대신문
  • 기획
기획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기획】 잘 빌리고 꼼꼼하게 갚자 - 대학생들의 대출 이용법
카테고리 기획
▲ 학자금 대출 현황 (출처: 국회입법조사처)

대학생들에게 학자금이 많은 부담이 되는 요즘, 학자금 대출과 학자금을 제외한 생활비 목적의 대출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대출은 그저 자신에게서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수 있다. 대출은 잘 활용하면 득이 되고 잘못하면 독이 되는 양날의 검이다. 대출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목적의 대출에는 어떤 종류의 대출 상품들이 있는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 등을 찾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또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바뀌면서 대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도 함께 알아보자.
<편집자주>


∎ 갈수록 증가하는 대출 현황
한국장학재단에서 대학생들의 학자금대출 현황에 대해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학자금대출은 17년도에 비해 18년도에 7,000건 이상이 늘었다. 특히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이 10,000건 이상 오르면서 큰 변화폭을 보였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대학생 학자금 지원 제도의 현황과 개선과제’를 보면, 2018년 일반상환 학자금 장기 연체자는 39,791명으로 17년도보다 3,000명가량 늘었다. 취업 수 상환 학자금 대출의 연체자는 6,189명으로 재작년보다 1,000명가량 늘었다.
학자금대출뿐만이 아니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목적을 제외한 은행권 대출은 14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목적 제외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을 보면, 2018년 7월 기준, 대출 총액은 1조 1,004억 원, 총 건수는 102,755건이다. 작년보다 985억, 86,753건 많아졌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동양어문학전공·2) 학우는 ‘대출 경험’으로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을 얘기했다. 대출 관리에 대해서 “통장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 상환 날짜에 재단 측에서 자동 이체를 하기 때문에 딱히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대출 연체를 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한 번 있다. 통장에 돈 넣는 것을 까먹어서 자동이체가 안 돼 연체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 대학생이 알아둬야 할 대출제도
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대학생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에서는 학자금 대출 제도를 통해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 모두에게 학비 부담을 줄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학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제도의 종류는 3가지다. 첫째,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다.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기준소득을 초과하거나, 상속·증여재산이 발생한 경우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상환하는 제도이다. 둘째,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이다. 거치기간 동안 이자 납부 후 상환 기간 원리금(원금+이자)을 상환하는 제도다. 셋째, ‘농촌출신대학생 학자금 융자’는 조건별 최장기간 내 원금 균등 상환 제도를 이용해 상환한다.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대출은 다음 달 15일 14시까지 신청이할 수 있고, 생활비 대출은 11월 12일 18시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건 아니다. 직전 학기 성적이 70/100점 이상이고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는 일반 상환인 경우 1.85%의 고정금리고 취업 후 상환도 금리는 같지만 변동금리이다.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전환대출은 2.9%로 본인에게 알맞은 대출을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지난달 21일 충북지역 대학생을 위한 한국장학재단 ‘충북센터’가 개관했다. 학생과 학부모, 대학 교직원과 소통하고 연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충북지역 학자금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장서비스가 지원됨에 따라 많은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대학생·청년의 금융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성공적인 사회진출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상품 ‘햇살론 Youth'를 만들었다. 보증 대상은 만 19세 이상 ~ 만 34세 이하, 연 소득 3천5백만 원 이하의 대학생, 청년 등으로 크게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으로 구분한다. 1인에게 최대 1천2백만 원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동 자금 신청 시에 지금 꼭 필요한 자금인지 확인해 신청해야 한다. 즉, 햇살론 유스는 대학생·미취업청년·사회초년생 등에게 저금리로 생계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정책 서민금융상품이다. 보증한도와 보증기간은 사용처에 따라 달라지니, 정확히 확인한 뒤 신청해야 한다.
다음은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이다. 이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전세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연 금리는 1.8%~2.4% 정도로 임차보증금의 최대 80% 이내에서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신청 시기는 임대차계약서상 잔금 지급일과 주민등록등본 상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신청해야 한다. 대출 기간은 기본 2년이지만 만기 시 최대 4번, 2년 단위로 연장해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출금은 일시 상환 또는 혼합 상환 방식으로 가능하다.

∎ 학자금 지원 더보기
학자금 대출의 종류도 지원 기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대출상품 외에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의 ‘스마트 학자금 맞춤 설계’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 학자금 맞춤 설계’란 지자체, 민간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상품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생 맞춤 프로그램이다. 페이지의 상품 구분을 학자금 대출로 설정해 검색하면 원하는 지역까지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검색이 가능하다.
학자금 대출은 일반 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낮은 편이지만 대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자체별로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충북인재양성재단에서 충북 도내 대학생, 졸업생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자격요건은 신청일 기준 대학생이거나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 본인과 부모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도내 거주, 학자금 대출 당시 소득 8분위 이하여야 한다. 하반기 신청은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충북인재양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학자금 대출 상품 중 신용점수를 반영하여 심사하는 상품도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바뀌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과거 1~10 등급으로 나누던 신용등급을 1~1,000점의 점수제로 평가해 좀 더 세밀한 대출심사와 평가로 대출의 문턱이 공정해진다는 것이 정책의 요지다. 신용점수를 잘 유지하고 올리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자동이체 등을 이용해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혹시 대출이 연체가 됐다면 연체 기간을 중요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오래된 연체액부터 갚는 것이 현명하다. 또 대학생들은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며 철저한 상환 계획을 함께 세워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계획을 세워 대출을 받았을 때 생기는 이점들을 잘 고려해 적재적소에 대출을 받아 사용한다면 학자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다솔, 맹찬호, 조창희 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