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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회】 청주시의 버스 노선 개편 - 기대와 다른 시민의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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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사회 |
청주시의 버스 노선 개편기대와 다른 시민의 반응? 충북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이 지난 12월 9일 개편된 이후 4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12월 3일, 청주시는 ‘시민이 더 편하게, 청주 전역을 버스로 이동’을 목표로 버스 체계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중점적인 개편 사항은 ▲지·간선 체계 도입 ▲신규 개발 지역 노선 신설 및 확대 ▲읍·면 지역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도입이다. 다만, 개편 전의 기대와는 다르게 되려 이전보다 불편해졌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 도입 후 4개월이 지난 현재 실제 버스를 이용하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또한, 타 지역의 사례도 알아봤다.
<편집자주>
▲청주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의 모습이다 / 사진=이정은 부장기자
시내버스 노선 개편, 어떻게 바뀌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청주시의 시내버스 노선은 세 지점(육거리시장, 문화제조창, 청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지·간선 체계가 도입됐다. 간선 노선은 이 세 지점을 중심으로 청주 도심(상당공원과 성안길 일원)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행되며, 지선 노선은 도심에 들어가지 않고 간선 노선과 외곽 노선을 연결하는 형태로 운행 중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던 공영버스가 모두 수요응답형 버스(일명 콜버스)로 전환되거나 시내버스로 승격됐다. 현행을 유지하는 노선 중 일부 노선은 단축되거나 2개 이상의 노선으로 분리됐다. 기존 우리대학(예술 대학)을 기종점으로 삼던 노선들이 예비군훈련장이나 율봉근린공원으로 변경됐고, 오창, 오송, 홍골지구, 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의 노선을 신설했다.
결론적으로 지·간선 체계 도입을 통해 중복도 높은 노선을 통폐합했으며, 수요가 높은 주요 노선 운행 횟수를 증가시켰다. 또한 오창, 오송, 율량동 등 신규 개발 지역의 노선을 증가시켰으며, 읍·면 지역의 수요응답형(DRT) 콜버스 제도를 도입해 고령 버스 사용자들이 저렴한 공영버스 요금으로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노선 개편, 얼마나 만족해? 실제로 개편된 버스를 이용하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8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이 중 현재 시내버스를 사용해 통학하는 학우는 12명이었다.
청주시에는 흥덕구, 청원구, 상당구, 서원구 4개의 구가 존재한다. 설문에서 ▲흥덕구(6명) ▲상당구(3명) ▲서원구(2명) ▲청원구(1명) 순으로 통학하는 학우가 많았다. 등교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내’가 2명, ‘1시간~1시간 30분’이 1명으로 뒤를 이었다.
통학 시 소요 시간의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이 11표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먼 거리’, ‘통학 시간 내의 교통 체증’이 6표를 얻었고, ‘너무 돌아간다’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청주시의 버스 노선이 개편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우가 ‘알고 있다’(11명)고 대답했고, 1명의 학우만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개편 이전의 버스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에 대해선 ▲버스의 긴 배차 간격(11표) ▲지나치게 돌아가는 노선(9표) ▲적은 차량 수(6표) 순으로 나왔다. 개편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많아진 차량 수 ▲빨라진 버스 간격 ▲돌아가지 않는 노선 ▲늘어난 노선 수 등에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바뀐 점을 알 수 없다’, ‘차량이 적어졌다’, ‘배차 간격이 줄어든지 모르겠다’, ‘알맞지 않은 운행 시간으로 불편하다’ 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지역의 노선 개편 사례는? 한편, 지난 2월부터 전남의 목포시 또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시행했다. 목포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굴곡 노선의 직선화 ▲노선 수 감소로 효율화 ▲배차간격 감소 등이 중점이 됐다. 기존 굴곡이 졌던 노선을 직선화하고, 중복된 노선을 최소화함으로 효율성을 증대하고, 주요 거주지역과 간선도로를 10분 배차간격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주요 지역 간 신속하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졌다.
상세한 내용은 청주시의 노선 개편과 유사성을 보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개편 초기 시범 운영 기간이었던 2월 26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일주일간 목포시 홈페이지에 접수된 노선 개편 관련 민원은 총 27개였다. 그러나 지난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24개로, 초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원만한 노선 개편에는 적극적인 목포시의 노력이 있었다. 목포시는 지난달 29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운수업체와 용역사 등 실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원대응 합동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노선개편 시행 이후 접수된 주요 민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통학 시간대 이용객 몰림 현상 대책 마련 ▲중형 크기 차량 교체 ▲학생들의 하교 시간을 고려한 운행 시간 조정 등을 논의했다.
경기도 평택시도 2023년 7월 3일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다. ▲철도역사 중심 환승체계 수립 ▲신도시 및 원도심 이동권 강화 ▲순환노선 확충 ▲주요 노선 배차간격 단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규칙성 없이 부여됐던 노선번호 체계를 정비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노선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행 이후 9개월이 지난 2월 23일 평택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효과에 대해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노선별 평균 운행 횟수 증가 ▲배차시간 감소 ▲환승 시간 감소 ▲노선 중복도 감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노선 개편에 대한 만족도가 78.8%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정은 부장기자>
7jessica@cju.ac.kr
<조은영 정기자>
cutypopo1@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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