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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러빙 빈센트 &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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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영화]-러빙 빈센트
 
“삶은 강한 사람도 무너뜨리곤 해”
 
 한국 기준 2017년 개봉했던 ‘러빙 빈센트’가 이번 달 5일 CGV에서 단독 재개봉 예정이다. 러빙 빈센트는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지막을 늘 ‘loving Vincent’라고 장식했던 것에서 유래한 제목이다.

 고흐의 삶을 다룬 수많은 작품 중 러빙 빈센트가 특별한 이유는 고흐의 생전이 아닌 고흐의 생후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야기는 고흐의 죽음 1년 후에서 시작한다. 고흐와 친구로 지냈던 우편배달부는 아들 아르망에게 고흐의 마지막 편지를 테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고흐를 이상한 정신병자로만 생각하던 아르망은 테오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 고흐의 지인들을 만나며 고흐를 이해하고 동정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아르망과 함께 여행하며 단순히 고흐의 생전 자취를 쫓는 것이 아닌, 고흐라는 인물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러빙 빈센트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107명의 화가가 10년에 걸쳐 고흐의 작품 130여 점을 재현한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총 6만 2,450점의 유화가 사용된 러빙 빈센트는 훌륭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극찬받고 있다.

[책]-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한 20년 전쯤 후천적 초능력 각성 조기교육 붐이 일었어요. 저 애들은 스스로 걸을 줄도, 말할 줄도 모르죠. 그것보다 초능력을 먼저 얻었어요.”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는 2023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처음 세상에 나왔다. 바야흐로 ‘홍락훈 월드’가 시작된 것이다. 홍락훈 월드의 독특한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초단편이다. 둘째, SF·판타지 장르의 클리셰를 전복하고 각각의 세계가 얽혀있다.

 초단편이란 말 그대로 1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단편을 말한다. 그야말로 숏폼을 글로 옮겨온 듯한 모양새다. 그 이유는 저자가 X(구 트위터)에 올렸던 게시글을 엮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트위터에 글을 쓰는 건 게임하는 기분과도 비슷하다”며, “큰 이야기를 만들다가 사이드 퀘스트처럼 곁다리 이야기를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여서 전혀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고 얘기한다. 이는 홍락훈 월드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러빙 빈센트’와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는 모두 이전에는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작품들이다. 어쩌면 21세기의 첫 사반세기에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적 물결일지도 모를 이 작품들을 감상하며, 앞으로 변화해 나갈 예술 분야를 상상해 보면 어떨까.
 
<김예은 정기자>
ing11098@cju.c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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