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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도파민 중독이 초래하는 위험성은? - 우리대학 학우들의 도파민 중독 현황
카테고리 사회

도파민 중독이 초래하는 위험성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도파민 중독 현황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점점 짧고 간단하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도파민 중독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올해의 키워드로 ‘도파밍(Dofarming)’을 선정하기도 했다. 도파민(Dopamine)에 파밍(farming)을 결합한 신조어로, 게이머가 아이템을 파밍하듯 도파민을 파밍해 즐거움을 얻으려는 행태를 말한다.

 이번 사회면에서는 현대인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과 도파민 중독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알아봤다. 또한, 도파민 중독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조사해봤다.
<편집자주>
 

도파민에 지배된 현대인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TikTok)이 점차 국제적 인기를 얻자, 2020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각각 릴스(Reels)나 숏츠(Shorts) 같은 ‘숏폼(Short-Form)’ 플랫폼을 출시했다. 숏폼은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말로, 대부분 2분 내외로 구성되며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위 말하는 하이라이트 장면과 같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열풍은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메조미디어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말 유튜브 쇼츠의 일평균 조회수는 300억 뷰, 인스타그램 릴스는 약 1,400억 회이다. 또한, 가장 자주 시청하는 콘텐츠 형태로 유튜브 사용자의 32%는 쇼츠를 꼽았고,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20%는 릴스를 꼽았다.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음식, 약물, 자극 등에 의한 흥분 상태일 때 분비된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성취감, 쾌락과 같은 감정을 느끼며, 최대한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을 학습한다. 따라서 숏폼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에 도파민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중 73.5%가 숏폼을 이용했으며, 숏폼 이용자 중 23%가 이용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도파민 중독 실태

▲도파민 중독 관련 설문조사 결과 / 인포그래픽=이정은 부장기자
 
 우리대학 학우들의 도파민 중독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우리대학 학우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도파민 중독에 대해서 22명(95.7%)의 학우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곳은 유튜브 59.1%(13명)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뉴스 및 신문이 18.2%(4명)을 차지했다. 이 외로 인스타, X(구 트위터), 수업, 주변 지인들 등이 있었다.

 도파민 중독을 겪고 있거나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56.5%(13명)의 학우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스로를 도파민 중독이라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선 ▲숏츠를 열심히 본다 ▲더이상 사소한 것에는 즐겁지 않다 ▲과도한 유튜브, 인스타 시청 시간 ▲SNS를 붙잡고 확인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우울하고 피곤함이 극도로 몰려온다 등의 이유가 있었다.

 도파민 중독으로 겪고 있는 주된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6명(46.2%) ▲의욕 저하 4명(30.8%) ▲불면증, 할 일 미룸, 머리가 복잡해짐 등이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도파민 중독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릴스, 쇼츠 등 중독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16명(69.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뒤를 이어 ▲음주, 흡연, 도박 ▲사회/경제 등 외부 환경 요인 ▲스트레스 해소 및 회피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짧고 빠른 콘텐츠의 과도한 공급 ▲짧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시청해 비례하는 시간량이 늘어나지만 인지하지 못함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영상을 오리는 것에 엄격한 제한이 없어 접근하기 쉬움 ▲중독성이 있는 콘텐츠 ▲여러 이유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안이 적어서 등이 있었다. 

 도파민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은 ▲건강한 취미 개발(9명, 39.1%) ▲생활 습관 교정(7명, 30.4%) ▲디지털 기기 이용 제한(3명, 13%)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방법들로는 전문가의 쉬운 접근성, 실질적 문제 해결, 사회의 포용성 및 복지와 성숙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파민 중독’의 정확한 의미와 원인, 그리고 해결 방안

 도파민이란 내가 책임을 지고 무엇인가를 행했을 때 보상받는 신경계 호르몬이다. 카이스트 뇌공학 박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이재원 원장은 저서, ‘중독 그리고 도파민’에서 도파민이란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도파민의 부재시 신경계의 어떤 발달과 같은 이러한 것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근거로 뒷받침 했다. 그렇기에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개인마다의 적당한 도파민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인생 과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렇듯 도파민 자체는 인간에게 있어 이로운 영향을 끼치지만, 과다하게 분비 됐을 시에는 신체적·사회적인 부작용이 나타나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에 인천일보 미래교육의 저자이자, 최우성 다산고등학교 교장은 정신, 신체 건강 및 사회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 제한 및 규칙적 생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 사회의 그림자와 같은 도파민 중독으로부터 극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적극적인 노력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나는 노력을 통해 도파민 중독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정은 부장기자>
7jessica@cju.ac.kr
 
<김예은 정기자>
ing11098@cju.ac.kr
 
<민정은 수습기자>
mje04@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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