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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책을 외면하는 사회 - 청주시, 독서 활동을 알아보다
카테고리 문화

책을 외면하는 사회 

청주시, 독서 활동을 알아보다

성인 연간 독서율 40%, 우리대학 독서율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통계치에 따르면 성인 연간 독서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독서율이 40% 초반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성인 10명 중 약 6명이 지난 한 해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이다. 또한, 최근 10년간의 매체별 독서율 추이를 보면, 종이책 독서량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약 39.1% 하락했다. 반면 전자책의 경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3.9%에서 19.4%로 증가했다. 이 점에서 매체에 따른 독서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독서장애 요인으로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고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가 그다음을 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느 정도의 독서율을 보이는지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독서율을 파악해 봤다.

  중앙도서관 측으로부터 지난 3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 재학생 15,548명 중 학부생 6,814명이 대출했고, 학부 휴학생 중 26명이 도서를 빌렸다. 또한, 대출·반납 책 수로 대출이 6,814번과, 반납 6,305번으로 통계됐다. 더불어 우리대학 학우가 많이 대출한 주제별 대출 통계로는 8xx번(문학)이 2,414개, 3xx번(사회과학) 1,814개, 5xx번(기술과학)이 934개로 나타났다. 즉 우리대학 재학생 대출현황을 봤을 때 절반 이하만이 책 대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자들이 직접 참여해봤습니다

 청주시에서 진행되는 독서 활동을 찾아보기 위해 <청대신문> 기자들이 직접 독서활동을 찾아봤다. 그 중 해독 활동을 진행하는 해호미 카페 이흥기, 고은별 사장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호미에서 해독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책을 좋아해서 책에 대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의 독서 모임은 책을 정해놓고 같이 읽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많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보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공간을 제공해 줄 테니 와서 책을 읽으라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전자기기랑 멀어지고 자신한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활동명이 해독인 것에 대해선 “해호미 독서모임이지만, 전자기기와 일상생활에서 있던 것들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독한다는 의미도 중의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왼)해호미 카페에 진열된 독립서점 책이다. (오)해호미 카페에서 진행하는 해독 활동의 활동지다. / 사진=전은빈 부장기자, 이정은 부장기자
 
 실제 지난 8일 해호미에서 진행된 해독 활동에 청대신문 기자들이 직접 참여해 봤다. 이정은 부장기자는 이 활동에 대해 “의식적으로라도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책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이어서 만족하는 활동이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전은빈 부장기자는 “평소 방해요소가 크다고 생각하는 전자기기와 멀어지게 되니까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기 위한 환경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자들이 청주시에는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찾던 중 청주시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마라톤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정책과 남미연 주무관(이하 남 주무관)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남 주무관은 독서마라톤에 대해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시켜 책 1쪽을 마라톤 2m로 환산해 경기 전에 설정한 독서량을 완주하는 경기이며 청주시 도서관 회원인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종목은 총 6개 코스로 단거리부터 하프, 풀종목까지 다양하게 구성됐고, 코스명칭도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시립도서관, 철당간, 수암골, 상당산성, 정북동토성, 초정행궁 등 청주시 대표 관광지 코스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독서마라톤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튜브와 같은 매체의 다변화로 독서 인구 멸종 위기에 처한 요즘, 지속적인 책읽기를 통해 청주시민의 독서근력을 향상시키고 책 읽는 지역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독서마라톤 코스별 예상독서량을 나타낸 자료이다. / 사진=청주시립도서관 제공
 
 독서마라톤 참여도에 대해서는 “대회 시작 후 일주일만에 개인 281명, 단체 10팀(35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운영 중에 있다”며 “281명 중 초등생의 비율은 19%, 청소년 1%, 일반 80%로 집계돼, 일반성인분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 주무관은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어렴풋이 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실천하기에는 책을 전혀 읽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도서관에서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에 걸친 시민 여러분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으니,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가까운 도서관으로 나들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독서율 저조에 따른 방안에 대해

 성인의 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대비 각각 4.5%, 0.6권 줄어들었다. 이러한 성인 독서율 감소에 대해 우리대학 문헌정보학과 김혜영 교수(이하 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른 독서율이 43%에 그치는 것에 대해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 속에서 독서활동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환경 조성과 이와 관련된 실질적인 정책 수립,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종이책 독서 비율은 감소하고, 전자책으로 독서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접근성이 종이책에 비해 좋은 전자책 사용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사람들이 책을 더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전자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성인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독서를 혼자 하는 것보단 함께하는 경험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최적의 장소로 도서관을 뽑았다. 또한, “사람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마음이 힘들 때, 일상이 재미없고 무료할 때, 가볍게 독서 모임을 시작해 보세요. 타인과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나눌 때, 여러분의 20대가 더 눈부시게 빛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우리대학 학우들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정은 부장기자>
<전은빈 부장기자>
<강지우 수습기자>
   rkdwldn@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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