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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자투고】 오월에는 나비가 되어 강을 건너보세요
카테고리 여론
오월에는 나비가 되어 강을 건너보세요
 
 어느새 활기찬 새학기도 무르익어 초록이 무성한 오월이 됐다. 나는 오월을 무척 좋아한다. 온 세상이 푸르고 생명들이 한창 생을 이어나가는 계절에는 언제나 따뜻하고 활기찬 기운이 가득하다. 소위 계절을 탄다고 하듯, 나는 이맘때만 되면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픈 마음에 휩싸인다.

 오늘은 경험과 도전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는 미숙함에서 오는 당연한 감정이다. 경험은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여행, 책만 보고 그곳을 가봤다 할 수 없고, 영상만 보고 음식을 먹어봤다 할 수 없듯 직접 겪는 경험은 더 큰 변화를 준다. 

 나의 이야길 하자면, 나는 소심한 성격에 독립심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늘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바빴고, 문제가 닥치면 해결하기보다 어떻게 하지? 라는 늪에 갇히기 일쑤였다. 그런 내가 변화한 것은 여행을 다녀오고서부터다. 여행은 처음 가는 곳에서 낯선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당연했던 말과 행동도 그곳에선 그렇지 않다. 그곳에서 나는 분명히 이방인이었고, 내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은 내가 헤쳐 나가야만 하는 일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소 가졌던 언어에 대한 두려움의 장벽은 흔적도 없어 허물어졌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 

 평소의 일상은 조금은 단조로운 면이 있어 새로운 자극이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여행이다. 여행을 두어 번 다녀오고 나서, 나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힘이 생겼다.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고 인생을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을 마음 한 켠에 심었다. 모두 가만히 있었다면 없었을 변화다. 변화로부터, 나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에 용기가 생겼고 그것은 늘 상상치 못한 결과로 나를 이끌어준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어릴 적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몸소 느끼고 있다. 안다는 건 내가 경험하고 깨달음을 흡수했다는 뜻이고, 보인다는 것은 이를 토대로 그냥 지나쳤던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도전해 본 나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나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우리가 동경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 모든 걸 잘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통해 일궈낸 결과일 것이다. 경험은 깨달음과 용기가 돼 도전을 일으키고 도전은 또다시 경험을 만든다. 나의 친구들과 이 글을 보는 학우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우리의 매일은 젊고 푸르다.
 
전서현<문헌정보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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