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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교수님, 지금이 권력을 내려놓을 기회입니다.
[칼럼]황신모 총장의 '골든타임'

지난 8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1차 평가 결과가 충북에 충격을 안겨줬다. 도내 평가대상 일반대학 10곳 중 2차 평가 대상에 포함된 곳은 6곳에 달했다. 2차 평가 대상 대학은 D, E등급을 받은 전국 하위 20%에 해당된다. 쉽게말해 도내 4년제 대학 중 절반이 전국 하위 20%의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해당 대학은 청주대, 영동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한국교통대, 꽃동네대, 극동대 등 6곳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게 된 청주대와 영동대는 사태가 더 심각하다. 두 대학의 공통점은 설립자의 40대 아들(채훈관 총장), 손자(김윤배 전 총장)가 장기간 총장직을 맡았다는 점이다. 청주대는 김 전 총장이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올해 평가 결과 또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평가지표를 개선하겠다며 일시에 50억원의 장학금을 풀기도 했다. 2학기 성적 C학점 이상이면 무조건 100만원씩 퍼주기(?)를 했다. 하지만 3천억원의 적립금에도 불구하고 대학평가 등급 상향에 실패했다.

청주대 황신모 총장은 당일 발빠르게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정량평가는 우수했지만 학내분규 사태로 정성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아 2차 그룹에 속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주대는 정량 평가에선 41점 만점에 39.447로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정성평가에선 19점 만점에 11.398로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정성평가를 항목별로 보면 5점 만점인 학생 학습역량강화는 2.428점, 3점 만점인 진로 및 심리 상담은 1.370점을받았다. 왜, 이 정도 평가밖에 받지 못했나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대학측이 교육부에 제출한 자체평가보고서를 보면 그 배경을 알 수있다. 우선 학생역량강화지원 관련 연도별 예산집행액을 보면 2012년 19억 4천만원, 2013년 16억 1천만원, 2014년 15억 7천만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진로 및 상담지원 예산집행액은 2천만원 남짓으로 이 또한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정성평가 지표에 해당되는 항목의 예산자체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좋은 평가가 나올 리 만무다. 지난 3년간 학생학습역량 강화사업, 진로·심리상담, 취·창업 지원 등의 예산을 줄이면서 반대로 적립금은 34억원이나 늘렸다. 공개적으로 1차 그룹에 해당되는 C등급을 자신했던 황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특히 이사회에서 지명된 황 총장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사퇴요구가 거세 질 전망이다.

황 총장은 취임이후 5개월간 얽히고 섥힌 학내갈등의 실타래를 한올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우선 당장 8월 최종평가에서 2차 평가대상 30개 대학중 C등급 구제가 가능한 10%(3개 대학)에 포함되야 하다. 황 총장 주장대로 학내분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 '임당수'에 몸을 던지는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총학생회·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새 총장 체제로 새 출발하자는 주장이다. '환골탈태'의 자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교육부의 최종 평가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어쩌면, 황 총장이 독배를 내려놓을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 아닐까?

권혁상 기자 jakal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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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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