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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리산 종주 소감문

73일 새벽 여느때와는 다르게 한라부터 백두까지 프로젝트로 인하여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기에 바빳다. 이번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산은 지리산이었다. 지리산은 해발 1915m로써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첫번째는 한라산 1950m로 높은 산이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지인들로부터 지리산은 험하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들었던터라 살짝 긴장되기도하였다. 그래도 대한민국 육군 장교 후보생인데 그까짓 산하나야 못올라가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로 향하였다. 그런데 하늘을보니 심상치가 않았다. 걱정이되서 일기예보를 보니 중·남부 지방에는 몇일동안 비가 올것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올라가는거 천왕봉에서 일출을 봐야하지 않겠는가. 하늘이 야박하기도 하였다.

학교에 도착한뒤 버스에 오르기전 대대장 후보생이 전파를 하였다. 전파내용은 만약 이번에 비로 인하여 지리산을 못올라갈시 펜션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청주로 복귀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워낙에 등산이 취미인 나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전파였다. 몇몇 후보생은 기뻐하는 반면 마음속으로 비가 그치길 바라는 나였다.

그렇게 청주에서 출발한 버스는 3시간뒤에 산청군 중산리에 도착을 하였다. 도착한뒤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밖을보니 비가 그칠줄모르게 내리고있었다. 그런데 산채비빔밥을 다먹고 나오니 비가 어느정도 그쳐서 입산을 할 수가 있게되었다. 비가 계속 오기만을 바라던 몇몇 후보생들과는 다르게 나는 정말 기뻣다.

그렇게하여 13:00부터 지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1시간전정도 오른뒤 나는 느꼇다. 지리산은 다른 산과는 다르게 등산로에 돌이 엄청 많았다. 다른 산같으면은 돌이 있기도 있지만 등산로가 주로 흙으로 이루어져있어서 발이나 무릎에 통증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리산은 등산로에 흙을 찾을래야 찾을수가없었다. 온통 돌 천지라서 무릎이나 발목에 상당히 무리가 왔다. 기억상으로는 2시간정도 오른뒤 유암폭포에 이르렀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앞에 말했지만 등산이 취미인 나는 몇 달전 금오산을 갔을 때 대혜폭포를 봤었다. 대혜폭포는 워낙에 높이가 있는 폭포이다보니 역동적인 느낌이었다면 유암폭포는 폭이 넓고 반면에 높이는 낮은편이어서 유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유암폭포에서 학과장님과 몇몇 후보생들하고 사진을 찍은뒤 다시 지리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4시간 30분정도가 지났을 때 드디어 대피소에 도착을하였다. 대피소에 오르니 바람이 여간 부는게 아니였다. 땀과 비로인하여 옷이 다젖은터라 감기가 걸릴것같아서 대피소 밑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후발대우리는 선발대, 본대, 후발대로 나뉘어 3개 제대로 나누었고 필자는 본대였다는 도착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알고보니 후발대 인원중 한명이 근육 경련이 일어나 지체되고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듣고 대피소에 있던 인원중 몇 명이 급하게 내려갔다. 30분쯤 지났을까 후발대가 대피소에 거희 도착을했다는 무전을 듣고서 나는 안심을 할 수가있었다.

우리는 등산을 했던터라 배가 몹시 고픈 상태였다. 후발대가 도착하자마자 기념사진을 찍은뒤 바로 밥을 먹기시작했다. 우리는 식사로 전투식량을 가지고 올라갔었다. 처음 먹어본 전투식량 짜장밥은 정말 꿀맛 그자체였다. 과거 3공수에서 레펠훈련을 마치고 먹었던 밥이 생각나는 짜장밥이었다.

밥을 먹고난뒤 대피소로 들어가 담요를 받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몸도 힘들고 옷이 다젖어서 추운상태였다. 그때가 오후 6시가 약간 넘는 시간이었는데 동기들이나 나나 힘들어서 눕자마자 잤던것같다.

다음날 74, 새벽 3시에 우리는 기상을 해서 천왕봉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천왕봉 일출시간은 520분이어서 대피소에서 4시에 출발을 해야 일출을 볼수가있었다. 그렇게 앞도 안보이고 가시거리가 2m가 채되지도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는 대피소에서 출발을하였다.

산을 오르는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산을 오른지 30분도 되지않아 옷이 다 젖고 말았고 또 새벽이라서 그런지 온도도 상당히 낮은상태였다. 마음속으로는 일출!일출! 꼭 보고야 말테다라고 중얼중얼거리면서 산을 오르고있었지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상태였다. 하지만 산을 오를때마다 미니 이정표가있는데 거기에 천왕봉 2km, 1km, 0.5km 이런식으로 거리가 줄어들을때마다 희열감과 성취감이 차올랐다. 그렇게해서 1시간 30분정도 오르니 천왕봉에 올라갈수있었다. 천왕봉에 올라가면 비석이 하나있는데 거기에는 대한민국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이렇게 쓰여있다. 정말 천왕봉에 올라가보면 저 비석의 내용이 공감이 갈 것이다.

이렇게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출발했던 장소인 산청군 중산리로 내려왔다. 근처에 펜션을 예약을했던터라 점심을 먹고서 바로 펜션으로 내려가서 동기들과 물놀이도 하고 저녁에는 고기도 먹고 술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나는 이번 지리산을 종주하면서 크게 느낀게있다. 자기 인생에 아무리 불행이 닥치고 고난이 찾아와도 언젠가는 빛을 본다라는 것이다. 산을 올라갈때는 정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 “나는 왜 올라가고있는거지?”, “도대체 정상은 언제나오는거야?”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산을 올라가고 정상에 도달했을때는 그만한 성취감이 없을 것이다. 자기 인생에 있어서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신념을 잃지않고 몰두하고 점진적으로 인생을 살게되면은 언젠가는 성공을 할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 후보생이다. 앞으로 2년뒤에 임관을 하게된다. 그 남은 2년동안 나는 끈기있고 성실하게 내가 짜놓은 계획을 수행해서 성공적으로 임관을 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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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기 고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