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과

작년 하계의 학군교, 동계의 9공수여단과는 달리 이번 하계입영훈련은 최정예병사들을 양성해내는 3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루어졌다.

병사들의 훈련과정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직접 체험할수있는 좋은기회였다.

첫째 날은 폭우가 내려 실질적인 훈련은 받지못하고 판초우의를 입고 37사단 영내를 돌아다니며 각 기관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저번 훈련기간중에는 날씨가 좋아 우의를 입을일이 없어 이번기회에 처음으로 판초우의의 방수능력을 체험해 볼 수있었다.

둘째 날부터는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덥고 습해 훈련을 받는데있어서 비때문에 문제가 되진않았다.

제식,각개전투,유격훈련,화생방교육 등 여러 훈련을 짧은 기간내에 받아 지치기도 했지만 유익한 시간들이였다.

특히, 소총을 들고 하는 제식교육은 처음이였고, 유격체조는 받아봤지만 실제로 장애물극복훈련을 하는것도 처음이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마치 내가 먹는 음식의 제조과정을 지켜본듯한 훈련기간이였다.

몇년 후, 지휘관이 되어 마주하게될 병사들이 훈련병의 신분으로 이런과정을 거쳐오게되는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었다는 뜻이다.

또, 상당히 인상깊었던점은 훈련병들과 우릴 교육한 조교들의 대다수가 병사들이였다는 사실이다.

각 조교들이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전문화된 지식으로 무장한 모습들이 기존의 내 생각,병사들은 징집되어오는 인원들이기때문에 수동적이고 비교적 무능력하다는 생각을 고쳐먹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