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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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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
 
 이 영화는 학교폭력 발생으로 인해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교장의 은폐와 가해자 신분인 아들을 지키기 위한 학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작인 책을 영상 매체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우리에게 여운을 준다.

 명문이라 불리는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이던 김건우가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남기고 호수에 빠져있는 채 발견됐다.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가해자의 이름을 나열한 채 편지는 끝이 난다. 이를 가해자 부모님께 알리자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다며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 아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가는 아들의 옆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피해자의 엄마는 속이 탄다. 이후 피해자는 결국 사망하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담임선생님께 편지의 존재를 듣게 되자 재력과 권력을 갖지 않은 피해자의 엄마는 자신의 두 발로 사건의 진실을 찾으러 다닌다.

 이 영화는 어쩌면 우리 주위에도 많이 발생하며 뉴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갈등이므로 어른인 우리가 도와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어느 정치인은 자신의 돈과 권력을 이용해 아들이 저지른 범죄의 수사를 은폐하려다 사건의 수사만 더욱 더디게 한 사례도 있었다. 나는 이 영화가 피해자 부모의 입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 부모의 입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더 흥미로움을 느꼈다. 
 



[도서] - 생존자
 
 “그에게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숨을 거두기 전 몇 초 동안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6.25 전쟁의 참상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장편소설이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국가와 사람들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 당시 한 산골에 세워진 한국의 어느 고아원에서 가족을 잃은 채 살아가던 한국 소녀 ‘준’, 부모님을 잃었지만 살아남아 한국에서 목사인 남편과 고아원을 운영하던 여인 ‘실버’, 전쟁에서 군인으로서 역할을 다 했지만 계속되는 싸움과 전쟁으로 지친 미국인 병사 ‘헥터’. 이렇게 세 남녀는 1950년 고아원에서 만나게 된다. 책은 첫 만남 이후 35년이 지난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이들은 그 속에서 지쳐있는 마음을 다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이 관계는 환경에 따라 순조롭지 않게 흘러가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변해갈 때도 있다.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장수와 많은 글자 수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거대한 내용이 있기보다 인물 간의 심리를 묘사해 그 감정에 몰입해갈 수 있다. 전쟁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죽어가는 사람들과 총소리가 들리는 공포 속에서 ‘생존’이라는 것이 전쟁 당시엔 어떻게 다가왔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뜻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호국’,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인 ‘보훈’이 합쳐진 말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권민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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