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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학부제와 학과제 사이 갈림길 - 학과제가 갖는 기대효과에 대해서
카테고리 기획

학부제와 학과제 사이 갈림길

학과제가 갖는 기대효과에 대해서


학과제로 운영해오던 우리대학은 2018년 학부제로 전환돼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대학교 학칙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라는 공지가 기재됐고, 다시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2023~2025학년도 학사구조개편에 따른 학칙개정을 이유로 들었다. 기획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칙개정의 이유를 알아보고 학부제 수업을 경험했던 학우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인문사회·사범대학 4층 입구 옆 학과 안내판이다. 2018년도 이전의 구편제 학과가 적혀있다. / 사진=권민서 수습기자

학과제로 돌아가다

 지난 3월 29일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청주대학교 학칙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라는 제목의 공고가 기재됐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 적정규모화 정책에 따른 정원감축, 동물보건학과와 생활체육학과의 신설, 토목환경공학전공의 토목공학과, 환경공학과 분리 등과 더불어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할 것이 밝혀졌다. 이는 2018년 학부제로 전환된 후 5년 만의 학사구조 개편이다.

 학부제와 학과제는 크게 신입생 모집 단위의 차이로 볼 수 있다. 학과제는 대학 내에서 각 학술 분과에 따라 나눈 개별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다. 반면, 학부제는 대학 내에서 비슷한 계통의 전공학과들을 통폐합해 단일학부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다. 1학년 때부터 계열 안의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 공부한 후 2학년에 오를 때 적성에 맞는 전공을 최종 선택하는 방법이다.

 우리대학의 학사구조 개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기획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8년도 당시 학부제 전환에 대한 계기를 묻자 “교육부 지침을 비롯해 당시의 교육적 방향의 흐름에 따라 학과제에서 학부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학부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학사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이로써 융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모했다”며 “전공과 진로 선택에 있어서 학우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준다는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 학과제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순수한 의미의 학부제 운용 한계를 이유로 들었다. “학과 선택에 자율성을 더하고자 했지만, 학과별 정원에 의한 전공선택권 제한으로 제2의 입시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하는 전공에 진학하지 못했을 경우 중도탈락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공 쏠림 현상으로 인해 교육수급, 공간배정 등 대학경영의 예측 가능성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공 정체성 약화 및 소속감 결여, 전공배정 전 신입생 관리의 어려움으로 중도이탈 발생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학과제에 대해 “현재는 전과의 제도화를 통해 4학년의 전과도 허용돼, 이전과 다르게 학과제라고 해서 전공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전공 신입생 관리로 중도이탈 방지, 학사단위 운영 책임성 향상, 전공 교육 강화를 이점으로 들었다.
 

학부제는 어떠셨나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주현: 관광항공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주현입니다.

A. 김예진: 문헌정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예진입니다.
 

Q. 학부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김주현: 전공 선택 전 학부제를 통해 넓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적성을 찾을 수 있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
김예진: 하나의 전공이 아닌 여러 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진로 선택의 방향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부제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김주현: 학부제 특성상 희망하는 학과가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고 이전 학년 성적이 낮으면 원하는 학과로 갈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적성과 맞지 않는 아예 다른 분야를 전공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100명이 넘는 학생 수로 인해 소속감이 덜해지고 학부생 사이에서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도 아쉽습니다.
 
A.
김예진: 너무 많은 인원이 한 과에 소속돼 있다 보니 서로를 알아가기가 어렵습니다. 더불어 학부로 입학해 2학년으로 진학하며 학과로 전환될 때의 기준이 성적순이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과를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Q. 학부제와 학과제 둘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
A. 김주현: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속한 과를 입시 때부터 확실히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더 전문적인 내용을 공부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또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관심과 흥미가 없는 과를 선택해야 하는 학부제의 특징으로 인해, 학과제를 더 선호합니다.

A.
김예진: 학과제를 더 선호합니다. 1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깊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공을 얇게 배우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학과제는 원하는 전공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합니다.


Q. 2023년부터의 학사 개편으로 인해 학과제로 바뀌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김예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과제를 통해 진로가 더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1학년 때부터 담당 지도교수님이 전공 교수님으로 배치되면 깊은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수연 부장기자>
 
<이정은 정기자>
 
<권민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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