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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대면 활동으로 봄을 맞이한 동아리들 - 아직 어려움이 남은 그 속사정을 알아보다
카테고리 사회

대면 활동으로 봄을 맞이한 동아리들

아직 어려움이 남은 그 속사정을 알아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중앙도서관 앞에서 동아리 가두모집이 진행됐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동아리 활동이 제한된 지난 2년 동안 사라진 동아리는 없는지 우려된다. 또한 대면 의존도가 높은 동아리는 여전히 활동이 제약되지 않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그 가운데 동아리 폐지를 막기 위해 머릿수만 채우는 동아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번 사회면에서 총동아리연합회 회장 그리고 활동을 재개한 동아리 회장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총동아리연합회 ‘히어’에서 진행한 동아리 가두모집의 모습이다. / 사진=총동아리연합회
 
∎ 대면 전환과 함께 봄을 맞은 동아리
 본격적인 대면 수업이 시행되면서 3년 만에 동아리 가두모집이 시작됐다. 총 27개의 중앙동아리가 이틀간 부스를 운영하며 학우들을 모집했다. 그로 인해 봄을 맞은 동아리도 활기를 되찾았다. 2020년 10월 5일 <청대신문>에 보도된 ‘불 꺼진 대학문화관’에서 볼 수 있듯이, 활동이 중단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돼 대학문화관 동아리방이 비어있는 등 활기차지 못했던 지난 2년간의 동아리 활동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작년 중앙동아리 수는 37개(정규동아리 35개, 가등록동아리 2개), 올해 중앙동아리 수는 35개(정규동아리 31개, 가등록동아리 4개)로 정규동아리가 4개의 폐지됨에 따라 동아리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비대면 활동 당시의 어려움, 비대면과 대면 활동 차이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활동을 재개한 동아리 회장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랙앤화이트’의 회장 박상우(국어교육과·3) 학우는 지난 비대면 동아리 활동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음식점, 보드게임 카페 등에 단체 이용 제한이 생겨 소모임으로 진행하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활동 진행에 있어 “대면 활동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참여할 학우를 먼저 모집하고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모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 그림 그리기 등 비대면 활동은 꾸준히 활동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비대면과 대면 활동의 차이로는 “비대면의 경우 활동 자체가 줄어들고 소극적인 활동으로 변하니 동아리 분위기도 침체 됐다”며 “대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고 더불어 모든 부원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면 동아리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니 대면 활동에 여전히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먹거리 투어, 칵테일바 탐방뿐만 아니라 약소한 신입생 환영회, 대면식 등 만남의 자리를 늘릴 것”을 전했다. 더불어 “대면 동아리 활동이 재개됐음에도 동아리방 사용이 자유롭지 못해 그림 모임, 영화 상영회 등 더 많은 대면 활동을 진행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다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디스토션’의 회장 김태용(문헌정보학과·4) 학우는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활동 자체가 중단돼 무기한 기다림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장비가 마련된 동아리원들이 우선으로 합주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많이 힘들었다”며 “개인의 연습에는 영향이 적었지만, 합주와 공연을 추구하는 본래의 동아리 목적과는 멀어졌다”고 말했다. 동아리원 모집에 대해서는 “직접 연주를 통해 동아리원을 뽑는 밴드동아리 특성상 많은 인원을 뽑지 못했다. 그마저도 이탈하는 동아리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의 동아리 활동 계획을 묻자 “올해부터 동아리방 사용이 일부 가능해져 개인 연습 및 친목 도모를 위해 활용 중이다. 합주의 경우 동아리방뿐만 아니라 외부 연습실을 통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달 진행할 교내 버스킹과 기말고사 이후의 정기 공연을 기획 중이며 성안길을 비롯한 외부 공연을 통해 우리대학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동아리 활동에 있어 비대면과 대면의 차이를 묻자 “비대면 활동 당시 합주뿐만 아니라 친목 도모를 비롯해 동아리 활동 자체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비대면 활동과 달리 대면활동에서는 조금씩 합주, 회식 등을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에 24시간 개방이 되지 않고 인원 제한이 있어 아직은 힘들다”며 “심지어 2시간 이내에 여러 팀의 합주를 진행해야 하는 조건이라 제대로 된 연습이 어렵다”고 여전히 남은 동아리 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여전히 비어있는 동아리방의 모습이다. / 사진=정수연 부장기자
 
∎ 아슬아슬한 동아리
 동아리 재등록 및 유지를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동아리원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동아리들은 동아리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중 동아리 폐지를 막기 위해 유령회원을 명단에 올린다는 A 학우의 제보를 받았다. A 학우는 “동아리 폐지를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며 일부 동아리에서도 암묵적으로 이뤄지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연도에는 가두모집과 대면 활동으로 동아리원을 모집해 다음 동아리 재등록에는 유령회원을 올리지 않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에는 코로나19로 동아리원 모집이 어려워진 동아리에는 재등록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이었다. 

 코로나19로 동아리 활동에 어떤 피해들이 있었는지, 대면 전환과 함께 동아리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유령회원을 방지할 방법 등을 들어보기 위해 제36대 총동아리연합회 ‘히어’ 최준호 회장(지적학과·4)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우리대학에는 여러 사정으로 유지가 어려워져 사라진 동아리와 신규 가등록 동아리를 포함해 총 35개의 중앙동아리가 존재한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동아리 가두모집에서 “약 2년간 대면으로 가두모집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대면 가두모집이 재개되면서 학우들과 동아리 간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결과라 말했다.

 현재 동아리 활동 규칙으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동아리방을 자유롭게 이용했는데, 현재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학교의 판단하에 총동아리연합회가 근무를 서며 사용신청서 등을 받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제한이 풀리게 된다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드릴 것”이라 전했다.

 공연 동아리, 사진 동아리 등 대면 의존도가 높은 동아리들의 추후 활동들에 대해서는 “대학 본부에서 동아리 활동을 금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 모임 기준이나 문제가 없는 선에서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예년과 같이 활동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폐지를 막기 위해 혹은 더 많은 예산을 받기 위해 유령회원을 모집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19년도부터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완벽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도부터는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동아리들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부여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에는 지원금을 더 지급할 것”이며, “평가점수 기준을 넘지 못하면 가등록 동아리로 하향하는 등의 평가 방식을 학교 측과 협의해서 만드는 중”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를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올해 다시 활동할 기회가 생긴 만큼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할 예정이니 학우들도 동아리를 더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수연 부장기자>
 
<이정은 정기자>
 
<전은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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