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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학생 없는 대학가, 어떻게 지내셨나요 - 우리대학 인근 상인들은 어떻게 버텼을까
카테고리 사회

학생 없는 대학가, 어떻게 지내셨나요

우리대학 인근 상인들은 어떻게 버텼을까

▲ 우리대학 북문에 위치한 ‘봉득식당’ 최강우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이정은 정기자
 
∎ 코로나 시국, 어떻게 버텼나요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폐업 하는 가게가 증가했다. 우리대학 인근 상인들은 어떻게 버텼을까. 코로나19 초기의 가게 상황과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상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총 6개의 가게를 인터뷰했다.

 우리대학 중문에서 ‘봉득식당’을 운영 중인 최강우 사장은 코로나19 당시 가게 매출에 대해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대면 수업을 하기 전까지는 원래 매출의 70%까지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북문 ‘계절애’ 손기태 사장은 “가게를 알고 멀리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제외하면 거리 자체가 전멸인 상태였다”며 “수암골에서 현 위치로 이사한 뒤 첫 대면 수업이라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우리대학 예술대 근처 인쇄업소 ‘예림사’ 전형순 사장은 코로나19 초기 상황에 대해 “가게를 거의 닫았다. 가게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들어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방역 규제가 풀려 대면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코로나19가 다시 심해져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우리대학 대학문화관 내 ‘블루포트’의 남종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수업 미실시로 매출을 바라볼 수 없었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매출은 4분의 1로 급감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우리대학 대학문화관에서 ‘안경점’을 운영 중인 안영광 대표는 코로나19 초기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의 70%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방역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 대해선 “올해 3월 넷째 주부터 학교가 대학문화관 정문을 열어줘서 잠깐 괜찮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힘들다”며 “대면 수업을 하면 회복이 빠르게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다.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고 오미크론 때문에 확진자가 많아져서인지 소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손병구 사장은 코로나19 초기와 현재 상황에 대해서 “코로나19 초기에는 모든 업종이 힘들었고 방역 규제가 완화된 뒤 매출이 조금 나아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전체적인 부동산 수요공급 상황에 대해선 “예술대나 보건대 등 실기나 실습이 있는 학과가 있어서 그나마 예술대 근처 원룸들은 상황이 괜찮았다. 하지만 인문사회대나 비즈니스대 근처 원룸들은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 정부와 청주시는 코로나19 피해 보상에 대해 어떤 대처를 했을까
 정부는 ▲소상공인 희망 회복 자금(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이행하거나 경영 위기 업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에게 지급, 최소 40만 원 최대 2천만 원) ▲소상공인 새 희망 자금(집합 금지 업종(주점, 뷔페 등)-200만 원, 영업 제한 업종(음식점)-150만 원) ▲소상공인 방역지원금(매출 감소 또는 예상인 소상공인 대상, 사업체당 300만 원 정액 지급)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 같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을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상담센터(정책금융, 금융권 지원 제도 상담 진행) ▲저신용 소상공인 융자(1.5% 고정금리 적용,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 긴급 대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신용점수 744점 이하, 개인 또는 법인당 1천만 원, 연 1% 고정금리, 대출 기간 5년) 같은 대출 관련 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청주시에선 ▲청주페이 인센티브 확대(6%→10%) ▲소상공인 고정비용 지원사업(40만원 지원금 지급) ▲청주시 일반음식점 입식 테이블 설치지원 사업을 시행했고 오는 1일부터 청주형 회복위로금 지급(피해 심화 업종 100만 원, 그 외 자유업종 50만 원) 신청을 받고 있다. 
▲ 인터뷰를 진행한 우리대학 북문에 있는 ‘계절애’의 손기태 사장 / 사진=이정은 정기자

∎ 정부의 대책, 만족하시나요

 과연 상인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처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봉득식당’의 최 사장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에 대해서 “지원해주는 금액보다 월세, 인건비 등이 더 크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고 얘기했다. 또한, 신용보증재단에서 실시한 ‘코로나 긴급 자원 대출’을 받았다고 한 그는 “이율이 낮을 뿐이지 결국 갚아야 할 빚”이라며, “당시에는 버텨야 하니 받긴 했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어떻게 갚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계절애’의 손 사장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에 대해서 “도움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나와서 일 할 때보다 지원해주는 금액이 적다. 현금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보다는 방역 제한 없이 가게를 운영하게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형 회복위로금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고 답했다.

 ‘예림사’의 전 사장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에 대해선 “일부 받아서 조금은 났지만 거의 도움이 안 됐다. 업종이 방역 제한 업종이 아니라서 지원금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출 서비스에 대해선 “우리 가게는 안 받았지만 받은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저금리라 좋았지만, 매년 수수료가 27만 원이 붙어서 따로 갚는다고 한다. 이를 생각하면 저금리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전체적으로 너무 힘드니 정부의 대처가 많이 불만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청주페이 인센티브 확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만큼 나는 청주페이를 학생들에게 권한다. 그런데 청주 시민만 사용하는 청주페이 특성상 전국 단위의 지역에서 모이는 대학에선 학생들이 소수만 사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오는 우리 가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대학문화관 내 ‘블루포트’ 남 사장은 정부의 직접적인 현금 지원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자영업자가 많은 국내의 특수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답했다. 또한, 청주페이 인센티브 확대에 대해선 “청주페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있지만, 소상공인 매출에 대한 도움과는 관계가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선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유럽에서 운영됐던 매장 관리 방법 등을 제공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운영 시간제한은 초기 및 중기 전까진 유효하나 중기 이후의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어야 했다”라 답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학문화관 내 ‘안경점’을 운영 중인 안 사장은 “현금 지원이 매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물건값 결제나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청주페이 인센티브 확대에 대해선 “인센티브 확대가 가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학교에 대해선 “가게 홍보에 있어 홍보 현수막 등이 한계가 있으니 크게 돈 들지 않는 거라면 학교 홈페이지에서 상가를 열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손 사장은 “부동산업은 방역 제한 업종이 아니어서 지원금이 없었다”며 청주형 회복위로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금액도 적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실상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준선 부장기자>
 
<이정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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