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기획

  • 청대신문
  • 기획
기획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기획】 좋은 강의를 위해 나아가는 한 걸음, ‘강의평가’ - 강의평가 익명성, 잘 보장되고 있나요
카테고리 기획

좋은 강의를 위해 나아가는 한 걸음, ‘강의평가’

강의평가 익명성, 잘 보장되고 있나요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는 중간 강의평가 기간이다. 중간 강의평가 실시는 강의 교과목의 즉각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다. 강의평가는 수업을 듣는 학우와 강의하는 교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에 학우 모두가 참여해 강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강의평가 참여율을 어느 정도일까. 참여하는 학우들의 익명성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기획면에서 취재해봤다.

<편집자주>


▲우리대학 강의평가에 대한 재학생들의 인식 및 개선점 / 인포그래픽=정수연 부장기자
 
∎ ‘강의평가 참여하셨나요’
 우리대학 학우들의 강의평가에 대한 인식 및 개선점 등을 알아보고자 20일부터 이틀간 우리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2명의 학우 중 18명(81.8%)의 학우가 22년도 1학기 중간 강의평가에 참여한 것(참여할 것)으로 답했다. 이 중 7명(38.9%)이 “마일리지가 부여되기 때문”, 6명(33.3%)이 “추후 성적을 확인하기 위함”, 5명(22.7%)이 “강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 강의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4명(18.2%)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 2명(50%), “참여 방법을 모르기 때문”, “강의 방식 및 내용에 변화를 주지 못하기 때문”을 각각 1명씩 응답했다.

 강의평가의 문항에 대해서는 ▲나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14명(63.6%)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의계획서에 따라 수업이 진행됐다는 17명(77.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수님은 교과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며 강의 준비를 충실히 하셨다는 20명(90.9%)이, ▲교수님은 수업(대면, 비대면)에서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독려했다는 20명(90.9%)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수업내용은 해당 분야의 지식습득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18명(81.8%)이, ▲교수님은 출결 관리를 엄격하게 하셨다는 16명(72.7%)이, ▲수업결손(교원의 지각, 단축 강의, 결강 등)이 없었다는 18명(81.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어떤 질문이 추가로 필요한지 묻자 “교수님이 수업 중 정치, 사회에 대한 사상을 강요하거나 피력한 적이 있는가”, “수업방식의 다양성을 갖췄는가” 등의 답변이 있었다.

 강의평가 결과가 수업방식 및 내용에 반영되는 것을 체감하는가의 질문에는 “그렇다”가 1명(4.5%), “보통이다”가 10명(45.5%), “그렇지 않다”가 10명(45.5%), “매우 그렇지 않다”가 1명(4.5%)이 응답해, 다수가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의평가에 대한 의견으로 “강의평가 사이트의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강의평가가 참고에만 그친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실질적으로 교수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형식적인 강의평가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 강의평가 왜 해야 하나요?
 강의평가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리대학 교육혁신원 그리고 학사지원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우리대학 강의평가 참여율은 중간 강의평가와 기말 강의평가를 구분해서 통계를 내고 있다. 교육혁신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학기 중간 강의평가 참여율은 54.81% 기말은 92.42%로 높은 추이를 보였으며, 2학기 또한 중간은 50.59% 기말은 92.63%의 수치를 기록했다.

 교육혁신원의 임수진 팀원은 “성적을 확인해야 성적 정정 기간에 교수님께 학점 정정 요청 등이 가능하기에 기말 강의평가 참여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에 반해 “중간 강의평가는 학우의 자율적 참여에 의존하기에 기말 강의평가 참여율만큼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의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교수님들께 전달되는 것일까. 교육혁신원의 답변에 따르면 “강의평가 결과가 취합된 이후 일차적으로 각 단과대학으로 송부된다. 그 후엔 단과대학에서 학과로 교수님께 전달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강의평가 결과가 우리대학 교원의 진급 및 심사 등에 있어 영향이 있는지 묻자, 학사지원팀 곽은영 팀원은 “학기별 강의평가 결과는 교원 교육업적평가의 점수에 반영 되며 교수업적에 대한 평정 결과는 승진, 재임용, 정년보장 교수의 교원인사 자료로 활용된다”고 답했다.

 강의평가에 참여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지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강의평가에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못하는 학우가 많다. 이에 교육혁신원에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는지 묻자 “학생들이 익명성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학생들 사이에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더불어 2021학년도에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교수님들께서는 개별 학생의 강의평가 결과를 조회할 수 없으며, 강의평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 또한 개별 학생의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없도록 시스템화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이 염려할 부분이 없도록 앞으로도 더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전했다.

▲2021년 6월에 우리대학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 강의평가 익명성과 관련된 홍보자료다. / 사진=우리대학 홈페이지
 
 강의평가에 대한 교수님들의 의견과 개선점 등을 들어보기 위해 우리대학 예술대 아트앤패션전공의 나미향 교수, 공과대 제약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의 강정훈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미향 교수는 강의평가에 대해 “낮은 점수를 받은 교수님 중에는 폐강이 돼야 할 정도로 전문성이 없는 교수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은 성적 차이로 등급이 나눠야 하기에 학생들이 불만을 갖고 일부로 낮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대학 강의평가의 개선점을 묻자 “모든 학과를 아우르는 질문과 함께, 학과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질문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별로 강의평가를 진행하게 된다면 교수 중심으로 평가되기에 최소한 단과 대학별로 강의평가 질문지가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훈 교수는 강의평가에 대해 “강의평가가 실시된 지 꽤 오래됐지만 많은 강의평가가 형식적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또한 “평가의 주체인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고 참여한 학생도 매우 수동적이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강의평가 결과의 수업 반영에 대해서는 “강의평가 결과가 수업에 반영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지 않아 힘들다.”며 “결과 내용 중 교수가 납득할 수 있는 항목이라면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평가 중 개선점에 대해 “답변의 진위를 가리기 힘들다”며 “몇몇 성의 없는 답변도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우들에게 “진정성 있는 강의평가는 교수 강의에 반영돼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가능한 성실한 강의평가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수연 부장기자>
 
<홍나은 정기자>
 
<전은빈 수습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