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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사제지간의 소통을 도와주는 제자 사랑 교수제 - 교수와 학생 모두 적극적인 참여 필요
카테고리 문화
▲ 제자 사랑 교수제 인포그래픽 / 사진 = 강서윤 기자
 
 우리대학에서는 학기에 한두 번 지도교수가 학생에게 대학 생활, 학업, 진로, 취업 등의 내용으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끌어주는 상담을 진행하는 ‘제자 사랑 교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상담을 통해 전반적인 대학 생활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형식적으로만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943호 문화면에서 오랜 비대면 수업으로 온라인에서만 뵈어 온 교수님과의 상담이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 제자 사랑 교수제란
 우리대학은 학생에게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 중심의 대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차별화된 학생 맞춤형 ‘제자 사랑 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제자 사랑 교수제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인성·고충·학업·진로·취업 등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해 담당 교수가 1;1로 지속적인 관리 및 상담지도하는 학사제도다. 담당 교수와의 지속적인 상담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재학생의 사제 간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재학생 학사지도 시스템의 효과도 높여준다.
 
 지난 5월 학생종합상담센터는 지난해 제자 사랑 교수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상담 교원 13명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자는 배정 학생 수 대비 상담 진행률이 높은 상위 10명, 학사 경고자 상담 성과를 보인 상위 3명이 선정됐다.
 
 한편 강원대학교, 광주여대, 부산대학교,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대부분 대학에서도 ‘평생 지도 학생 밀착상담제’, ‘책임지도 교수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도교수 상담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 학기별 2회 이상을 원칙으로 하며 전북대학교와 충남대학교는 교과목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사제지간의 유대관계 증진과 대학 생활과 진로설정 및 취업연계까지 매우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상담시스템이다. 하지만 현재 비대면 수업이 2년간 지속되면서 신입생들은 물론이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과의 소통마저 어려워진 실정이다.


∎ 교수와 학우가 말하는 제자 사랑 교수제
 비대면 수업이 약 1년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학우들은 담당 지도 교수님을 화면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비대면 상황 속에서 제자 사랑 교수제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대면수업일 때는 어땠는지 확인해 보고자 두 가지 상담 방식을 모두 경험해본 우리대학 학우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A(영어영문학전공3) 학우는 현재 2년 가까이 지도교수 상담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대면 상담으로 진행될 때가 교수님과 직접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대면 상담일 때를 생각해보면, 학생이 교수님과 상담 약속을 잡은 후 직접 교수님 연구실로 찾아뵙고 1:1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현재는 그렇게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 대면으로 진행될 때랑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 한다”고 답했으며 제자 사랑 교수제가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A 학우는 “담당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담해주시는 게 느껴지고, 제자 사랑 교수제의 취지에 부합한 상담을 받았기에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이어 B(보건행정학전공3) 학우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B 학우는 제자 사랑 교수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자 “공식 명칭은 처음 들어봤지만, 교수님과 한 학기에 한두 번 정도 통화 상담과 ZOOM을 이용한 상담을 해봤다”고 답했다. 또한, 제자 사랑 교수제가 진로와 목표 및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얼마나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당시에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 많았는데 교수님과 상담을 하면서 완화되는 점들이 많아서 좋았다”며 “대면일 때와 비대면일 때의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어교육과 김미선 교수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자 사랑 교수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미선 교수는 “현재 제자 사랑 교수제는 상담 과목으로 있는데 불필요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라며 “교수가 제자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따로 이름 붙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정확한 명칭을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만 제자 사랑 교수제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제자사랑교수제가 도움이 되는지 묻자 “학생들과의 관계에 100% 도움이 된다. 강의를 시작한 이후 모든 학생과 상담을 했는데, 이러한 상담이 학생들과 친밀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제자 사랑 교수제의 단점에 대해 “교수가 모든 학생에게 책임 교수가 되어야 하는데 1/N 되는 상황이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지도교수제를 언급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지도교수만 알고 다른 교수들은 모르고 교수도 자신의 지도 학생만 챙기는 경우가 아쉽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분야에 따라 다양한 교수님께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지도교수가 존재해 다른 교수님께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는 경우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 제자 사랑 교수제의 희미해진 의미를 되찾기 위해
 이처럼 교수와 제자 간의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 교수님마다 상담의 질 차이가 가장 문제다. 교수님마다 학우들에게 주는 관심과 애정도가 달라 학우들이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를 체감하게 된다. 학우들은 자신의 지도교수가 누구냐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한다. 제자 사랑 교수제를 통해 학우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가는 교수와 형식적으로 제자 사랑 교수제를 대하며 학우들과 소통하는 교수의 상담의 질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또,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제자 사랑 교수제는 교수의 상담 질도 중요하지만,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받쳐줘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 이처럼 교수와 학우 둘 다 노력해 제자 사랑 교수제가 취지에 맞게 활성화돼야 한다.
 
 제자 사랑 교수제는 교수와 학생 둘 다 적극적인 참여 필요하다. 교수는 제자 사랑 교수제를 통해 학우들이 가지고 있는 대학 생활의 어려움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또, 학우들이 원하는 수업의 방향은 무엇인지 소통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또한, 학우들도 교수와의 소통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나 학업 등의 고민에 응원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수와 학생 간의 오가는 교류가 중요한 만큼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강서윤, 장은영, 홍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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